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문제들을 만나게 된다. 어쩌면 우리의 삶 자체가 문제들의 연속 속에서 이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 일지도 모를 일이다. 이러한 문제들 속에는 개인적인 문제도 있고, 사회적인 문제도 있다. 그러나 개인의 문제나 사회의 문제가 개별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어떤 개인의 문제가 사회 구성원들 대다수가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라면 이것이 곧 사회문제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저 출산 문제는 우리 사회의 가장 시급한 문제이다. 그러나 출산이라는 것은 개인의 선택에 의한 개인의 문제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출산율이 1.3% 이하로 세계의 평균 출산율 2.5%의 절반 수준의 최저 출산국이라는 통계를 보면 이 문제를 단순하게 개인의 선택적 문제로만 볼 수 없는 것이다.

 이미 저 출산 문제는 우리 사회의 심각한 사회문제가 된지 오래다. 우리사회에서는 자연재해에 의해 개인이 피해를 입는 경우를 개인의 문제로 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요즘처럼 이상 기후에 의해 발생되는 냉해 라든가 국지성 집중 호우에 의해 발생하는 농가의 피해는 그 원인이 인류의 과학의 발달과 산업의 발달로 인해 인류가 저지른 환경 파괴 때문에 생긴 현상이라면 이 또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문제로 봐야하는 것이다.

실업을 예로 들어 보자, 경제가 호황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취업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개인이 취업할 의지가 없거나 자신의 객관적인 능력보다 더 나은 자리만을 찾기 위해 취업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개인의 문제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불황 속에서 공장의 기계가 멈추고 기업이 기업 활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나 또는 기업의 경제 활동은 활발하게 이루어 지고 있지만, 공장내 자동화 설비의 확충 그리고 사무 자동화로 인해 더 이상 직원 채용을 늘리려 하지 않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청년들)이 실업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면 이것은 개인의문제가 아니라 사회문제로 봐야한다.

전자의 실업은 개인이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이지만, 후자의 실업 문제는 개인이 어찌해 볼 도리가 없는 문제이다. 이 경우 사회나 국가가 정책적으로 해결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우리사회는 그동안 많은 정책들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해 왔다. 남녀차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녀고용평등법을 제정하거나, 교육의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해 고교평준화를 시행하는 것처럼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가져야한다.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은 취업이 걱정이고, 결혼한 부부들은 내 집 마련이 걱정이고, 자녀가 있는 가정엔 자녀 교육이 걱정이다. 실직한 사람들은 자신과 가족이 살아갈 길이 걱정이고, 나이 든 부모를 모시고 사는 가정에서는 부모님의 건강, 질병 치료, 요양 등이 걱정이다. 이러한 걱정들은 1차적으로는 개인이나 가족의 문제이지만 현대의 우리 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공유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들을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해 버린다면 우리사회는 병든 사회, 닫힌 사회가 될 것이 자명하다.

내 집 마련은 정부의 주택공급정책의 영향을 받으며, 정부의 실업 대책에 따라 실직자에 대한 실업급여의 규모가 결정된다. 노인건강보험과 노인장기요양보험 등은 가족의 생활을 좀 더 안정시킬 수 있다.

이 밖에 현대사회는 복잡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노동문제, 교육문제, 청년실업, 여성문제, 에너지와 환경문제, 농업과 식량안보 등의 문제 등 이러한 문제들에 적극 대처하고, 사회 구성원들과 해결책을 강구하는 역할을 지방자치단체가 수행해야만 한다.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지자체의 노력이 보다 열린 사회, 건강한 사회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