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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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의 청정 지역이라 일컫는, 마둔 저수지를 내려 다 보면서 지난 메르스 파문 때 금광면 이장님들과 말도 많았던 울릉도 방문을 넌지시 물어보았다.
 
이내 자세를 고쳐 앉더니 확신에 찬 어조로 서슴없이 말을 이어 간다.
 
당시 메르스 파문 때, 확인도 안 된 뜬소문 등으로 금방 무슨 난리가 나는 것처럼 온 나라가 들끓고 야단법석이지 않았나? 정치 지도자들은 나누어 져, 밖의 활동이 수천, 수만의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며, 외출 외식을 삼가라고, 마구 겁을 주는 말들을 뱉고 쏟아 낸 말들로 지금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고 있습니까?
 
당시 우리 이장님들은 우리만이라도 흔들리지 말고, 나라의 말을 믿고, 우리 할 일이나 차근차근 해 보자라는 굳은 의지로 뭉쳐, 주위의 만류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 6월 8일부터 3일간 울릉도와 독도를 다녀왔습니다.
 
그래 탈 난 분 있습니까? 이후 저는 고집불통이 아니라 뚝심의 사나이란 닉네임이 붙었대요.
 
이장직을 두 번째 하는 것에 대해서는 처음 이장을 할 때는 솔직히 일도 잘 몰랐고, 남들의 중간만 가고, 좋은 게 좋은 것이라며, 두리둥실 넘어가곤 했습니다만, 처음 이장을 그만두고 밖에서 생각해 보니 시행착오도 많이 했고, 좀 더 앞장에 서서 일 할 걸 하며 후회도 들더라고요.
 
그래서 등 떠밀려는 척(?) 했지만, 용기도 생겨 이장을 다시 맡고, 내친김에 면 협의회장도 맡았습니다. 역시 뚝심이 있구나! 생각이 드는데 “면 협의회장을 맡고 보니 할 일이 눈에 들어오데요.
 
협의회의 지출 등에 투명성을 강조했더니 지난해에 300만 원이 남아 이것으로 한번에 200여 분이 사용할 수 있는 식탁과 의자를 구매하여 금광면의 각 기관 등에서 필요하다면 이를 대여하고 있으며, 영초에는 각 구역의 구역장들과 면장님 조합장님을 모셔서, 각 마을의 현안인 면 지원 사업 등을 사전 조정하여, 마을 간의 유치 경쟁을 없애는 것을 기조로 마을 간의 갈등을 다소 봉합하니, 이제 우리 협의회는 소통과 화합으로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옛날 군대의 전우신문에 연재되던 다웁게 상병처럼, 관민이 지위고하, 남녀노소, 모두 다 맡은 직분에서 다웁게처럼 행동하는 것이 필요한 때임을 강조하면서 자신이 먼저 이장답게, 협의회 회장답게 행동할 것임을 다짐하는 모습에 “참 잘 뽑고, 또 멋지게 잘할 것 같아!” 든든함을 느끼면서 일어서는데 “기자 양반, 청정지역, 말로는 좋지요. 그러나 주민 대다수는 회의를 느낀다오”
 
더 듣고 싶은데 오늘은 아니다 하니 아쉽다.
‘그래요, 다음에 더 많이 듣겠습니다... .’
안성 취재본부 고영일 기자 ko481030@newsver.com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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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 있는 금광면 이장단 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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