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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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마을지킴이 이승상.jpg
 
어서 오세요.
따뜻한 커피 한 잔 드릴까요?
아니면 시원한 음료수 한 잔 어떠세요?
편하게 앉아서 쉬다가 가세요.
바둑을 좋아하세요? 장기를 좋아하세요?
아니면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하세요?
여기 읽을 만한 책도 많은데 한 권 골라 드릴까요?
이곳은 쉼터, 마음 놓고 쉬어도 좋은 곳이예요.
    
나는 행복마을 지킴이.
모든 주민들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창전동 곳곳을 누비고 다니며
샅샅이 지켜보고 바라보고 살펴보고 기웃거리고 있습니다.
창전동 거리거리, 골목 깊숙이까지 다가가서 손을 뻗어보고 발길을 새겨보고
사람도, 담벼락도, 고양이도 마음에 담고 있습니다.
      
나는 행복마을 지킴이.
창전동 구석구석, 어느 곳을 가더라도 안심하고 지낼 수 있는 행복의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눈을 크게 뜨고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나의 귀는 활짝 열려있고, 나의 눈은 크게 떠져있고
나의 발은 거리를, 골목을, 공원을 밟고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커튼을 사놨는데 몸이 불편해서 달 수가 없다구요?
화장실 변기에 물이 내려가지 않는다구요?
전등을 갈아야겠는데 몸이 불편해서 할 수가 없다구요?
집이 반 지하라서 그런지 너무 습기가 차고 물이 스며들고 있다구요?
도와 달라구요?
함께 가보시지요.
살펴보고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해 드릴게요.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한 것이라면 조처를 취해 드릴게요.
나는 행복마을 지킴이.
우리의 아이들이 마음놓고 학교엘 다닐 수 있도록 학교 앞 횡단보도를, 신호등을,
인도와 차도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바쁘게 오고가는 차들보다 사랑하는 아이들이 안심하고 등교할 수 있도록
아침 일찍 학교 앞에 나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늦은 시간 혼자 밤길을 걸어 집에 가는 것이 부담스럽다구요?
밤 늦게까지 일하기 때문에 택배받기가 어렵다구요?
친구 집을 찾아가는데 길 찾기가 어렵다구요?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동행해 드릴게요.
제가 물건을 받아놓을게요.
제가 길을 찾아 줄게요.
 
나는 행복마을 지킴이.
모든 주민들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창전동 곳곳에 불을 밝히고 깨끗이 쓸고 무너지는 담장,
허물어진 도랑을 도닥여주고 있습니다.
물건을 잔뜩 싣고 힘겹게 끌고가는 어르신의 손수레를 밀어주고 있는
나는 창전동 행복마을지킴이입니다.
 
                          이천시 창전동 경기행복마을지킴이 이승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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