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 전체메뉴보기
 
“축산인이 어떻게?... 이웃에서 칭송(?)받을까?”
“우리 축산에 미래가 있어 보입니까?”

사료 값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수입 축산물은 넘쳐 들어 오고, ‘축산업은 환경 오염산업’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주위에 팽배해져 홀대를 받고 있는 때다 보니 이런 화두를 자연스럽게 던져봤다.

038.JPG
 
그러나 축산에 놓인 상황이 하나같이 힘들고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우리 축산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는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고은리 새 영진목장의 김영태 농장주는 여러 가지 문제점은 있지만 목장주의 축산에 대한 자신의 철학과 축산기반 조성을 위한 투자, 그리고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라는 긍정적인 사고로, 당장보다는 미래를, 가까이 보다는 멀리를 보는 혜안과 여유스러운 자세가 정말로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돌아가신 선친의 말씀을 전했다.

“농부가 소를 앞세워 쟁기질 할 때면 멀리 있는 산의 어느 목표점을 보고 쟁기질을 해야 똑 바로 밭을 갈 수 있다.”는 말씀을 마음 깊이 새기며, 처신하면서 살고 있다면서, 오늘 날의 축산인들도 눈앞에 있는 것만 보지 말고, 좀 더 멀리 내 다 보는 마음가짐으로 거듭 나야만 된다고 역설했다.

기자는 김영태 농장주와 대담하다 보니, 이러한 사고를 가졌으니, 당연히 받아야 할(?)질타나, 시비, 험담등에서 벗어나, 지역에서는 없어져야 할(?), 떠나야 될 산업인이 아니라, 마을이나 지역에서 꼭 필요한 인물로 인정받고, 칭송 듣는구나 하며, 왜 이런 어진 사람이 내 주위에는 없는가! 하는 허탈감을 떨 칠 수가 없었다.

마을이나 지역 행사에 적극 동참하고, 여유(?)있게 후원하고 있지 않느냐는 물음에는“주민으로서의 당연한 의무를 행한 것이며, 종사하는 업종이 주민들이 생활하는데 불편을 야기하는 업종인 만큼 참고 견뎌 주시는 주변 분들에게 늘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것은 당연한일이라며, 애둘러 답변을 피하면서도 옆에서 지긋이 웃고만 계신 부인(윤옥자씨)이 오랜 종교인으로 (이들 부부는 20년째 죽산 성당에 나가고 있다.) 어려운 이웃이나, 소외 계층 분들을 남편도 모르게 자주 찾는 편이라며, 이 기회에 점수(?) 좀 따려는 듯, 작심하고 부인이야기를 한다.

아무튼 이들이 이웃과 사랑으로 교류하며,다툼없이 더불어 살겠다는 아름다운 마음씨에는 박수치고, 그 정신 본 받아도 좋지 않겠는가?..

035.jpg▲ 김영태(일죽면 고은리 61)씨가 불볕 삼복 더위에도 마을 주민의 방역 부탁에 방역복을 입고 방역에 나서고 있다.
 
이웃에서 파리 모기 많다는 소리 듣자마자 이 뜨거운 땡 볕에 방염소독기 들쳐 메고, 직접 나서는 김영태 농장주를 대하니, 문득 옆 마을의 일이지만 ‘어느 농장주에게 파리가 너무 많다고 하니까 우리 집에는 없는데 왜 아주머니네 만 많냐며 큰 소리로 핀찬 주고, 또 다른 이는 파리 많은 줄 모르고 이사 왔냐, 알고 왔으니 참고 지내라며 면박주었다’는 말이 생각나니,
두 농장주의 대조적인 처신이 오늘 우리가 겪는 농촌 현실이라고 느껴지며, 저들도 생각을 바꿔 이웃을 이해하고 보듬어, 좋은 환경, 살맛나는 농촌 만들기에 동참하기를 기대 해 본다.

“요즘 축산 현장에서 축산이 어렵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여러가지 상황을 볼 때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축산인들이 축산현장에서 할 바를 다하고 있는지에 대해 우선 되돌아봐야 합니다.” 김영태씨는 현재 축산업계에 놓인 현안과 관련, 이렇게 축산인의 자세부터 강조한다. 

축산인이 할 바를 다해야 정부에 대한 요구도 당당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축산인으로서 해야할 바, 그 일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물었다. 

“깨끗하고 안전한 생산 기반 속에서, 유단백 중심의 젖소 사양 관리, 체형 개량, 생산성 향상에 대한 끈임 없는 관심을 갖고 투자하면서, 소비자 시대를 맞아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축산 제품을 어떻게 생산할 것인지 연구하고 또 이를 실천하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합니다.”말 마디마디 마다 김영태씨는 자신에 차 있다. 이렇다면 우리 축산인의 미래는 밝은 수 밖에 없지 않을까 하며, 대담을 끝냈다.

안성 취재본부 신종창 기자 shin4661@naver.com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안성] “이웃과 화합하고, 상생하며 나눔사랑 실천하는 안성의 축산인”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